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4 신기술기반 장애예술 창작실험실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4 신기술기반 장애예술 창작실험실을 통해 약 5개월 간 아주 가까운 가족의 장애를 감각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창작 실험의 과정을 가졌습니다. 융합작품에 필요한 기술을 학습하는 워크숍, 예술가 간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소통하는 네트워킹, 작품 구현 과정에서의 문제의식을 강화하는 멘토링의 시간을 가진 후 12월 쇼케이스를 통해 그간의 작업의 고민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원>은 조현 장애를 가지고 있는 ‘엄마’와 그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공존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미디어아트와 사운드 아트를 통해 탐구한 작품입니다.

가족은 조현 스펙트럼을 가진 엄마를 이해하며 받아들이려는 노력과 그 노력이 무색해지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는 누구보다 가깝게 느끼지만 동시에 매우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혹은 멀어지고 싶은 모순적인 감정의 생성과 파괴가 드러나기도 합니다.

서라운드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필사, 분쇄, 반죽, 조형의 소리들은 태풍처럼 공간을 가로지르며 관람객을 에워쌉니다. 그 중심에는 태풍의 눈처럼 고요하지만 반복적으로 원형의 궤적을 그리며 쌓여가는 엄마의 세계가 있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도자기를 빚는 과정에 비유되며, 비록 그 시도가 완벽한 형성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그 과정 자체로 아름다움을 지니는 것을 표현합니다.

– 기획·제작 : 달팽이네트워크 허란, 임다솔
– 음향·영상 : 콜라보협동조합 김은수
– 기술지원 : 드림스케이프 김태협, 김창수

– 주관 : 유쾌한
– 주최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모두예술극장
–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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